잡담

QA로 전직을 결심하며..

QA램지 2021. 1. 24. 19:32

 대학교에 2011년에 입학해서부터 이번 년도 1월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거의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개발을 공부하고 다뤄왔다. 처음 시작은 모든 고등학생들이 그랬던 것처럼 무슨 과를 가야 하는지 모르고 적당한 과를 지원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원하는 공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대로 해보고 그만두자 라는 생각으로 해왔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 계속해서 하다 보니 나름 잘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이 좋아하는 일보다는 잘하는 일로 직업을 가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취업도 했다.

 

 그 때부터 였던 것 같다. 뭔가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나름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일하고 있었는데 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둔감한 성격이라 그냥 회사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거겠지.. 하고 넘겼다. 두 번째 직장은 스타트업이었다. 내 모든 걸 던져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뜻이 잘 맞는 것처럼 보이는 팀원들과 같이 하니 열심히 하고, 결과도 참 좋았고 지금도 어느 정도 안정한 회사가 되었다. 그런데 나는 불만이 점점 쌓이게 되어 나오게 되었다.

 

 이번 회사를 그만두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힘든가. 모든 직장인들이 이렇게 살아가는거 아닌가? 내가 괜히 핑계 대는 거 아닌가? 곰곰이 나는 생각해보면 학생 때도 일하면서도 평소에도 참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하는 사람이었다. "이거 때문에 안되지 않을까?", "이게 문제가 될 거 같은데?" 같은 말이 먼저 생각이 났다. 이런 성격이 개발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뭔가를 진취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 이런 성격으로 괜찮을까?

 

 지금도 개발자로 일하라고 하면 할 수는 있겠지만, 다른 것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IT쪽이 아닌 전혀 다른 쪽으로 일해보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그러면 돌아오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아 내 성격에 맞는 일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QA는 내 성격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해보려고 한다.

 

 개발할 때도 정리나 포트폴리오를 올리지 않았는데, QA 공부를 하면서 관리를 해 볼 생각이다. 처음으로는 ISO/IEC/IEEE 29119 문서를 열람만 가능한데 타이핑하면서 공부를 할 생각인데 이것을 포스팅할 생각이다 :)

 

p.s 그래도 테스팅에 필요한 개발은 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